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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스타벅스가 로고를 바꾼 이유는?

요즘 친구, 지인들과의 대표적인 약속장소는 아마도 커피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은은한 커피향기, 분위기 좋은 음악은 왠지모르게 만나는 약속상대와의 기다림을 덜 지루하게 만들게 하기 때문이죠. 저도 친구와 약속장소를 잡을 때, 커피숍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XX벅스 커피숍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도중 그 동안 보았던 이 브랜드의 심볼로고가 바뀌어 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심볼로고를 바꿈으로써, 기업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브랜드의 상징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로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google  

 스타벅스는 왜 로고를 바꾸었을까
국내 300호점을 돌파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2011년 창사 40주년을 맞이하며 기존의 로고를 바꾸었습니다.

새로운 로고로 바꾸면서,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우리의 브랜드 역시 현화하는 세계 시장에 발 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며 새로운 로고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이 새로운 로고로 바뀌게 된 배경은 스타벅스의 보다 더 크고 잠재적인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서양에서 온 브랜드라는 이미지지를 로고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서양제품과 세계적인 문화 동질화를 거부하는 인도나 영어에 거부가 있는 중국 지역에서 STARBUCKS COFFEE라는 로고는 소비자의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새롭게 바뀐 로고와 같이 심볼만을 넣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워드 슐츠는 "우리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커피기업이지만, 커피가 아닌 다른 상품에 우리 이름을 붙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커피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자 로고를 변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타벅스 커피매장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서적, 빵, 푸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커피를 넘어 더욱더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전략적인 진출을 위해 로고를 변경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스타벅스가 로고를 변경한 것.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대학생 고수연(23)씨는 "새로운 로고를 보았을 때,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보다 더 심플하면서도 임팩트있게 잘 살려낸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했으며, 직장인 김영실(30)씨도 "새로운 로고가 가져다 주는 이미지가 좀 더 깔끔하고 심플한 것이 보다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잘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반면 반대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김대열(23)씨는 "스타벅스로고에 STARBUCKS COFFEE라는 영문자가 들어 있을 때, 좀 더 커피전문점의 느낌이 더 강한 것 같고, 초록색과 흰색의 조합만 있다보니 너무 단순해보이는 것 같다"며 "스타벅스 매장 내에 테이크아웃 용기와 머그잔 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 스타벅스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스타벅스커피가 본 취지를 잃어가는 것 아닌가"하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로고, 회사의 모든 것
이처럼 새롭게 변화된 로고가 단순히 브랜드의 상징을 나타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회사의 목표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동일하게 심볼을 살리면서 로고만 뺀 사례도 있었는데요. 바로 스포츠제품 전문업체인 나이키입니다.



출처 : NIKE 홈페이지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브랜드인 나이키는 티셔츠, 운동화 등 스포츠의류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나이키의 심볼인 Swoosh의 모양만이 나이키를 나타내는 로고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원래는 NIKE라는 로고와 Swoosh심볼이 같이 있었던 로고를 사용했었습니다. 왜 나이키회사는 NIKE로고를 뺀 심볼을 나타내는 Swoosh심볼 로고만을 사용할까요?




출처 : google

바로 나이키의 Swoosh 심볼에 강력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소비자들이 심볼만을 통해서 나이키를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하트모양=사랑, 네잎클로버=행운, 흰색=순결>을 상징하는 것 처럼 Swoosh 심볼이 소비자들에게 직감적으로 나이키임을 알리고자 하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에 사례에서 살펴보았듯 스타벅스가 추구했던 전략과 비슷하게 영어문구를 거부하는 몇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출처 : Apple 홈페이지

 

주력제품에 따라 로고를 바꾸는 회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열풍을 일으킨 Apple社 의 경우 그때그때 추구하는 주력제품에 따라서 로고가 바뀌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색상의 변화만으로도 그때그때의 주력제품의 특징에 알맞게 로고도 변화하여 제품에 알맞게 디자인화된 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로고들이 브랜드의 상징적인 의미만을 뛰어넘어 다양한 의미를 가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시대와 상황,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로고들을 보고 있자니, 정보화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열쇠는 디자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로고와 관련된 브랜드 디자인은 말이죠. 현대사회는 흔히 디지털 사회로 일컫어 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시대의 핵심가치인 신속성과 효율성이 중요한 사회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얻어지는 정보의 80%가 시각을 통해 얻어진다는 사실은 오늘날 디지털 정보화 사회 이전에 이미 얻어진 내용입니다. 오늘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로고, 한번쯤 자세히 들여다보시는 것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