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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 '믿고 사는 씨앗들 장터'에서 사세요~


배로 들어 가는 먹거리에 있어서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것 같은 데요.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듯이 쓰레기 만두 파동이나, 게에서 납이 나온 다던가 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람들이 예전보다 식품에 대해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에 오랜만에 가보니 유기농 식품 코너가 따로 신설돼 있더라고요. 이건 최근 소비자들의 트랜드를 반영한 기업들의 대표적인 행보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소비자들이 판매자들에게 요구하는 건 식품에 대한 보장과 신뢰성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장터가 열릴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이거다!' 해서, 10월 29일 금요일, 고려대 민주 광장에서 열렸던 '믿고 사는 씨앗들 장터'에 가게 됐습니다.


(고대 민주광장입니다~ 교양관 앞에 있어요^^)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학교가 평소보다 썰렁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 일주일에 4일 오는 학생들이 많으니깐요. 그래도 오가는 학생들이 들려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좋은 냄새에 이끌려 시식 코너에서 먹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장터''씨앗들'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단지 '농산물'만 파는 장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가보니, 농산물은 당연하고 축산품, 과자, 화장품, 생리대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열리는 7일 장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과자들을 살펴 보니 우리가 시중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아닌 협동 조합에서 직접 생산했다는 제품들로 진열돼 있었습니다. 몸에 좋은 성분들로만 가득할 거 같은 이름을 가진 과자들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친환경' 축산가공품,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들, 그리고 '친환경' 화장품들을 보니 장터의 타이틀에 공감이 갔습니다. 



(직접 만들고 계시는 잼!!)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믿고 사는'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즉석에서 만들어서 파는 '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 지는 과정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방부제 등이 섞이지 않았나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물건을 파시는 분께 물어 보니 생활협동조합에서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환경을 생각했을 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좋은 물건들이라는 자부심 강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고 싶은 마음이 무지 들었습니다:)

장터에서 팔던 물건들은 원래 협동조합 회원 분들만이 살 수 있는 데(가입하려면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그 날만 비회원 분들도 살 수 있게 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스킨과 로션을 샘플로 받고 다음에도 오시냐고 물어 보니 이번 달만 오시겠다고 한 거라서 후일 기약은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장터라고는 하지만 항상 같은 업체가 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땀과 노력의 결정체!!) 


이번 장터를 둘러보다 면생리대라는 생소한 개념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 들어 보는 면생리대에 대한 호기심과 무료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에 바로 앉아서 열심히 만들었는 데요. 좀더 몸에 좋은 생리대를 추구하는 건 모든 여자들의 공통사인듯 많은 여학우 분들이 와서 면 생리대를 만들어 갔습니다.


 

학우들 뿐만이 아니라 동네 주민 분들도 광고를 보고 나와서 구경하시거나 같이 면생리대를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이번 장터가 단지 대학생들만의 장터가 아닌 환경에 관심이 있고 믿을 만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모두를 위한 장터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식탁에 대한 도움이 될만한 글들도 세워져 있었어요~) 


한번 와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고려대학교 민주 광장으로

12시에서 6시에 장바구니 들고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