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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선풍기 vs 에어컨, 전기요금 비교해보니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여름에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무더위입니다. 한 낮에 뜨거운 태양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마치 지구 전체가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 뜨거운데요. 찬물을 들이켜도, 시원하게 샤워를 해도 조금 지나면 금방 더워지죠. 이럴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냉방기구'입니다.

그런데 8평짜리 원룸에 살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여름이 되면 고민이 많습니다.
왜냐구요? 더운여름날 냉방기구는 피할 수 없는 숙명! 하지만 한달 뒤에 부과될  냉방기구의 전기요금 때문이지요. 머리에서 땀은 줄줄 흘러내리는데, 가만히 있자니 이 무더운 날씨에 못 견딜것 같고. 그렇다고 마음 놓고 냉방기구를 켜자니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고.

특히 냉방기구의 양대 산맥인 에어컨과 선풍기.




(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출처 : 한일전자 홈페이지)



대학생 A 씨는 이 둘 중에 어느것이 효율적
일지가 궁금합니다. 에어컨보다는 시원함이 조금 덜하지만 원하는 곳에 직접 바람을 보낼 수 있는 선풍기를 틀고 있을지 아니면 방안 전체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을 잠시 틀고 있을까 고민을 하게되죠. 그리고 에어컨과 선풍기의 전기요금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35평 아파트에 사는 주부 K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거실에 큰맘먹고 장만해둔 에어컨은 재작년 여름 폭염이 왔을 때 한번 튼 뒤로는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도 덥다고 짜증을 부리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비교는  사실 단순히 전기요금 외에도 설치비용의 문제라든지, 이동의 편리성, 냉방병과 같은 요소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바람에 대한 호불호 역시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여기서는 전기요금을 바탕으로 비용에 국한해 알아보았습니다.




 

대학생 A씨가 사는 곳은 8평짜리 원룸, 그리고 주부 K씨가 사는 곳은 35평짜리 아파트 입니다. 사는 곳에 따라서 쓰이는 냉방기구 역시 다르겠죠?

먼저 전기요금은 소비전력을 바탕으로 계산이 되는데요, A씨와 같이 원룸에 사는 경우에는 선풍기 한 대 정도면 충분하고 에어컨은 벽결이용 8평형 에어컨이 적당할 것입니다.

이 때, 선풍기 한 대의 소비
전력은 평균적으로 약 45W 정도이고, 8 평형 에어컨은 약 900W 정도라고 하는데요, 위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에어컨은 선풍기의 약 20배의 전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제 소비전력을 알았으니 전기요금을 계산해봐야겠죠? 소비전력에 따른 전기요금은 한국전력 사이트(http://cyber.kepco.co.kr/cyber/)에서 계산해볼 수 있는데요.



(출처 : 한국전력 홈페이지)


만약 하루에 7시간씩 이 냉방기구들을 한달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8평형 원룸에 사는 A씨의 집에서

선풍기의 경우에는 45w x 7h x 30 = 9.45 kwh으로  총  1,130원이 나오고, 8평형 에어컨의 경우에는 900w x 7h x 30 = 189 kwh으로 총  18,700원이 나옵니다.

35평정도되는 아파트에 사는 주부 K씨는 어떨까요?

이정도 크기의 아파트에서는 보통 거실이나 각 방에 선풍기를 쓰기 때문에 선풍기를 3개정도 사용하죠. 그리고 에어컨도  보통 거실에 설치를 하니까 15~18평형정도의 에어컨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평형 에어컨의 경우  평균 소비전력은 1800w 정도라고 보고 계산을 해보면,

선풍기 3대의 경우에 135w x 7h x 30 = 9.45 kwh으로 총  2,170원이 나오고, 15평형 에어컨의 경우 1800w x 7h x 30 = 378 kwh으로 총  64,270원이 나오게 됩니다.

A씨와 같이 작은 평수의 원룸에 사는 경우에는 K씨와 같이 큰 평수의 아파트의 사는 경우보다 에어컨 사용에 따른 비용의 차이가 적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에어컨을 선풍기와 동일한 시간동안 사용한다는 가정에서 말이죠.

그리고 위의 계산은 오로지 선풍기와 에어컨만을 사용했을 때의 전력량을 가지고 단순 계산해본 것이라서 실제 요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은 총 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누진세가 적용이 되기 때문에 계산하기가 조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즉, 선풍기나 에어컨 외에 티비, 전자밥솥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에어컨과 선풍기의 요금도 달라지게 됩니다.


(출처 : 한국전력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실내 온도를 1℃ 내리는데 전력 소모는 7% 가량 늘어난다고 합니다. 자신의 방 크기와 냉방기기의 종류를 잘 파악해 필요와 쓰임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비용도 절감하면서 이 무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