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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올 여름 꼭 가볼 만한 4대강 여행지, 한강.

 

올여름 휴가 어디로 가나,  고민하고 계신 분들! 

이번 여름에는 4대강을 따라 1박 2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물줄기마다 흐르는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맑아지고 몸은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찬다고 해요.

'꼭 가볼 만한 4대강별 여행지' 정책공감이 소개해 드립니다.  

 

한강이 지나는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동쪽 끝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만 달려도 종합영화촬영소, 각종 갤러리 등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세계가 펼쳐진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하나의 물이 되는 곳이다. 4백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이곳의 명물. 강물과 어우러지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 자체가 예술이 된다. 주변에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수생식물 생태공원인 세미원이 있다.

중미산천문대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매주 목~일요일에 천문 영상교육과 8인치 굴절망원경으로 행성과 성운을 관찰하는 천체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년사찰 신륵사 앞에서 노을과 어우러지는 남한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여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살아 숨쉬는 한민족의 예술혼이 깃든 도자기의 멋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해여림식물원, 목아박물관, 세계생활도자관 등 볼거리가 많다.

충주와 단양은 한강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남한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많은 유적과 볼거리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알차다. 특히 충주댐 건설로 조성된 충주호 일대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에 있는 중앙탑조각공원은 ‘문화재와 호반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992년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이다. 이곳의 백미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석탑인 국보 제6호 중앙탑. 정식 명칭은 탑평리 7층 석탑이지만 통일신라 당시 중앙에 세워진 탑이라 하여 중앙탑으로 불린다.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이다. 산 아래로 남한강이 흐르는 가운데 기암절벽과 송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뽐낸다. 남한강 줄기는 벼랑에 자리잡은 열두대에서 가장 잘 보인다. 육각정과 우륵추모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청풍나루와 신단양 장회나루터를 오가는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 구담봉, 단양팔경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단, 승선 인원이 어느 정도 차야 하고 배 뜨는 시간이 매월 달라지므로 미리 문의하고 예약해야 한다.

청풍대교를 건너면 번지점프와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청풍랜드가 나온다. 번지점프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암벽등반은 나이 어린 사람들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인기다. 청풍랜드 앞에는 수경분수까지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양팔경을 상징하는 도담삼봉은 강물 한가운데 높이 6미터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총 3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중앙에 오래된 정자가 세워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등 풍류를 아는 문인들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다. 충주호에서 36번 도로를 타고 30여 분 단양읍내로 가면 있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이 신라군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쌓았고 이곳에서 전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온달산성은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는 산성이다. 길이 9백22미터, 높이 3미터의 반월형 석성으로 원형이 잘 보존된 편이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성산의 정상 부근에 돌로 쌓았는데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도담삼봉에서 59번 도로를 타고 영월 방면으로 10여 분 가면 나온다.

예부터 강원도 남부와 경상도, 충청도를 잇는 중요한 길목이던 영월은 천혜의 비경과 조선 단종의 넋이 서린 곳이다. 영월의 동강과 서강은 칼 같은 병풍을 두른 듯한 고봉들 사이로 굽이쳐 흐르며 물길 닿는 곳마다 신비로운 경치를 빚고 있다.

평창에서 이어지는 서강과 정선에서 이어지는 동강은 영월읍에서 합류해 남한강을 이룬다. 동강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원시 자연의 생태를 그대로 간직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영월에서 단양까지 이어진 도로는 남한강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신동읍 제장마을에서 출발하는 동강 래프팅 구간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중국의 계림과 비교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어름치, 쉬리 등 1급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해마다 7월이면 동강축제가 열린다. 뗏목체험,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사물놀이, 콘서트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폐교에 만들어 놓은 곤충박물관엔 영월의 희귀곤충들이 전시돼 있다. 곤충 표본 3천여 점과 전문도서 2백여 점을 전시해 청소년들이 쉽게 희귀곤충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강 끝에 자리잡은 선암마을은 마을 앞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꼭 빼닮은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하다.

영월과 인접한 정선 또한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짙푸른 숲과 강물이 빚어내는 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이 다 잊힌다.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는 오래전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뗏목이 출발하던 곳이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 7.2킬로미터 구간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를 타보자.

남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낙조와 일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태백산도 각광받는 여행지다. 태백산에는 단군조선시대 구을 임금이 쌓았다는 천제단과 천제가 있다. 석화 등의 생성물이 즐비한 자연 석회동굴인 용연동굴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 공감'(2009.07.01)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