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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여장남자, 경제를 웃기다 '잇코효과'


명동에 가면♬

사람들 많고


볼거리도 많고


일본인도 많고


욘사마도 있고

잇코도 있고(?)

.....뉴규.....?!?

명동에 갔었습니다. 매스컴에서 봤던 것만큼이나 정말 명동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명동에는 볼거리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어머니의 폰카촬영/ 전문촬영/ 일본인을 인터뷰하는 모습 ⓒ 이장미

명동을 관광하는 일본인들 ⓒ 이장미

특히 다른 어떤 가게보다도 화장품가게에 일본 손님들이 북적이더군요.
또 화장품가게가 많이 있기도 했고요.


명동의 화장품가게들 ⓒ 이장미

명동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중 낯선 여인(?)을 보게 되었죠.
‘잇코(IKKO)' 라고 씌어있는 것을 보니 일본사람인 듯하고, 광고를 하는 걸 보니 연예인인 듯합니다. 솔직히 조금 의아했습니다. ’요즘 일본에는 저런 얼굴이 인기 있나보다‘라고 생각했죠. ’역시 가깝지만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구나!‘

그날 집에 와서 아침에 미처 읽지 못한 신문을 읽었습니다.
어머나! 오늘 낮에 봤던 그 여인이 신문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본인 여장남자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잇코씨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며….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잇코씨 ⓒ ACROFAN

잇코씨는 남자였습니다. 어딘가 어색하다 싶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신문에서 다시 보니 반갑기도 했고, 친근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봤다고 그새 익숙해진 걸까요?


개그우먼 조혜련씨와 잇코씨는 닯았나? ⓒ 스타뉴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개그우먼 ‘조혜련’씨와 닮지 않았나요? 왠지 모를 익숙함은 조혜련씨 덕분인 듯. 일본인 잇코씨와 한국인 조혜련씨 두 분 모두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점도 비슷하네요. 남자인 잇코씨는 여장을 해서 여성미를 추구하고, 조혜련씨는 남성미가 스멀스멀?!?

MBC 일밤의 세바퀴 3월 1일 방송에서 조혜련씨를 일본에선 남자로 알고 있다고 하시던데….
일본에서도 저처럼 잇코씨와 비슷함을 느꼈기 때문은 아닐 런지^^

우리에게 친근한 듯, 낯선 “잇코”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잇코(IKKO), 그녀 아니 그는 누구인가?

잇코는 일본의 메이크업아티스트?헤어디자이너이자 앨범도 냈던 가수, 그리고 방송인입니다. 그는 ‘미(美)의 카리스마’란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일본에서 패션?뷰티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잇코의 공식홈페이지 캡쳐

지난여름 그가 한 방송에서 한국의 ‘BB크림’이 좋다고 소개하자
한국을 찾은 일본관광객이 하루에 3000개 이상을 사갔습니다.
그가 언급한 제품마다 무섭게 팔려나가기 때문에
 일본에선 ‘잇코효과’ 란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에뛰드 하우스는 지난 1월 19일 그를 전속모델로 계약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리는데 잇코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잇코배너와 함께 사진 찍는 일본관광객 ⓒ 이장미

잇코 덕분에 화장품 판매 급증↑(?)

잇코 덕분일까요?
요즘 명동의 화장품업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붐비는데요.
사실 이런 특수는 물론 기본적으로는 ‘엔고’현상 덕분일 것입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인들이 예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화장품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한 브랜드의 매장이 명동에만 4~5개 이상 있었고, 화장품 브랜드 매장부터 종합화장품 매장까지 수많은 화장품가게가 있었습니다. 명동에 있는 많은 상가들 중에 옷가게만큼이나 화장품가게가 많아 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화장품가게는 거의 다~ 장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잇코를 내세운 에뛰드와 배용준을 내세운 더페이스샵이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있다고 합니다. 잇코가 한류스타들과 함께 일본인들에게 한국 관광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셈이죠.


배용준이 모델인 더페이스샵 in 명동 ⓒ 이장미


잇코가 모델인 에뛰드하우스 in 명동 ⓒ 이장미


 


북적이는 에뛰드 명동 매장 ⓒ 이장미

한국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인

2009년 1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은 174,568명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전체외국인 중에 68.4%를 차지하는 수입니다. 작년 1월에는 103,379명(전체의 65.6%)의 일본인이 한국을 찾아왔던 것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한국을 찾은 일본관광객 덕분에 올 1월동안 28,589,62$(한화로 약 430억 원)를 유치했습니다. 엄청나죠? 역시 관광! 굴뚝 없는 산업답습니다.
(출처: 한국일반인여행업협회 KATA의 2009년 1월 일반여행업 관광통계)


나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했던 외국인관광객분들^^ ⓒ 이장미

무시할 수 없는 잇코의 힘.
잇코의 영향력을 느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27일 그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솔직히 여장남자라는 사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조금은 낯설고 거북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그런 사실을 배제하고 홍보대사로 임명했다는 것이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의 말 한마디면 붐이 되는 홍보효과를 생각한다면, 잇코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이 구설수에 오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잇코가 나온 광고를 바라보는 여성 ⓒ 이장미

최근 여러 일본 방송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잇코는 "내 인생은 한국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등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많이 해 한국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한 적지 않은 경제효과(관광이나 한국기업의 매출증대 등)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이 되면서 ‘관광 한류’를 일으키겠다던 잇코!
그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취재·글 기획재정부 블로그 기자단
'The Mosfers' 이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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