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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에너지 선진국으로 가는 길 - ESS를 알아보자 -

올해에는 각종 원전 사고로 인한 전력공급 부족과 함께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6월 예고된 전력난 극복을 위해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피크시간에 전등을 절반만 키고, 실내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제한하였습니다. 민간부분에 대해서도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 영업 시 문을 열고 냉방을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명동의 한 매장이 실제로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한 사례가 처음 발생하면서 전력수요 관련 소식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력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 대책이 시급해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 같은 IT기술을 이용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주문하면서 차세대 전력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기술로서 새롭게 떠오르는 대체 에너지로 ESS(Energy Storage System)가 있습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한다는 특징을 가지며 미래 육성에너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력난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극복을 위한 대체 에너지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ESS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세기 말 제임스 와트가 스팀엔진의 산업화에 성공하며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을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올려놨습니다. 19세기 말 토마스 에디슨이 미국에서 전기의 산업화를 이끌면서 미국은 새로운 세계강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ESS가 3차 산업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SS는 우리말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를 말합니다. 또 전기를 모아두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관련 설비들로 구성됩니다. 특히 전기자 동차에 필수적인 부품이며 전력수급의 안정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확산의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어렵다고요? 쉽게 말해 여유 전력을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충전했다가 피크시간대에 사용함으로써 지금처럼 전력대한을 우려해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필요성도 줄게 되어 훨씬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SS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중요한 차세대 에너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먼저, 산업부에서는 지난 달 윤상직 장관이 대규모 발전 사업자에 대해 ESS 설치 의무화 등을 통해 보급 확산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히며 구체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융합시스템 시범설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ESS보급 확대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민간기업의 경우 삼성과 LG가 이미 ESS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구도에 뛰어들었습니다. 한 경제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2차 전지 배터리 매출의 절반가량을 점유한 양 사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두 회사는 영국과 독일에 각각 ES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헤럴드 뉴스 : 김지혜 기자)고 전하고 있습니다.


ESS의 성장 동력은 가전, 발전소, 각종 기관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기

차의 핵심부품으로서 지구온난화 해소에 가장 영향력 있는 대체 에너지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연간 4336조원의 석유 소비량 중에서 약 1/3 이상의 석유가 차량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지구온난화를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ESS가 미래 유망사업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올해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으로 연 평균 53%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ESS규모가 급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삼성과 LG, 효성 등 국내 기업들이 ESS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신에너지 시장을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