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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제

‘자동차의 꽃’ 모터쇼는 왜 열리나요?

자동차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기간산업 중 매우 큰 몫을 차지합니다. 첨단 기술의 결정체이고 다른 연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인 자동차 강국입니다. 글로벌 모터쇼가 열릴 때마다 우리나라 자동차가 주목을 받죠.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첨단 기술이 들어가고 성능과 디자인을 높인 자동차를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7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모터쇼는 부산국제모터쇼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터쇼입니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가 주제인 이번 모터쇼에는 14개국 기업 384곳이 참가해 승용차, 상용차, 이륜차, 자전거, 부품·용품 등을 전시했죠. 축구장 14개 크기인 전시장에 500대가 넘는 자동차가 위용을 뽐낸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국제 모터쇼에 걸맞게 신차 아홉 종이 세계 처음으로 공개됐고, 아시아와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19대와 17대가 처음 공개되는 등 신차 45대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선 현대·기아·벤츠·혼다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작은 차’를 많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람객도 줄을 이어 지난달 30~31일에는 34만 명이 찾아 모터쇼 인기를 실감나게 했죠. 11일 동안 105만 명이 자동차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해외 바이어는 1만5천 명 넘게 몰려 와 수출 상담이 15억 달러어치나 이뤄졌죠. 이밖에 이번 모터쇼는 고용, 생산, 관광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서울 모터쇼 관계자는 “관람객 수는 세계 어느 모터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남은 과제는 세계 5위 자동차 강국 위상에 맞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자동차)’를 많이 확보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완성차 기업과 부품기업이 참가하는 모터쇼는 그야말로 자동차의 큰 축제입니다. 모터쇼는 개최 국가의 경기가 나쁜지 좋은지 보여주는 잣대 역할도 하고,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에 단순한 쇼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미래 자동차의 흐름과 방향을 보여 주는 신차를 선보이고 여러 기업의 자동차를 비교·전시함으로써 기술 개발을 촉진하죠.

 

또 해외 바이어 유치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큰 자동차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렇듯 단순히 신차를 홍보하는 데 머무는 행사가 아니죠. 자동차 산업은 모터쇼를 바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커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일본 도쿄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부릅니다.


모터쇼는 국가 브랜드이기도 하죠. 5대 모터쇼를 개최하는 나라를 보면 스위스를 빼곤 모두 자동차 강대국입니다. 모터쇼가 열리는 도시에 자동차 업계 관계자, 취재진, 관람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죠. 3월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는 주변 숙소가 몇 달 전부터 동나기도 합니다. 수출과 같은 직접적인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효과도 커 ‘모터쇼 경제학’이란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백형 기자 / info@ahaeconomy.com

출처 : 아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