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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나로호 발사, 우리 경제에도 '굿 뉴스~'

지난 1월 30일 3차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발사 당일 나로호는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다음 날 두 차례의 정상 교신 끝에 발사 성공이 최종적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2009년과 2010년 나로호 발사가 연이어 실패하면서 국내우주산업시장은 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세번 끝에 나로호 발사는 성공했는데요, 어째서 그렇게 공을 들였던 것일까요? 발사 성공 자체가 가진 의미와 함께 경제효과와 국가 산업 발전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나로호, 경제엔 어떤 선물을?

 

나로호 발사 성공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 1조8천억원, 최대 2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얻어지는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바로 수츨증가 효과입니다. 발사체 개발에 따른 원산지 효과와 신인도 제고에 따른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쉽게 말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제조업 전반 수출증가 효과가 약 8100억~1조3600억원에 이를것이라고 합니다.

 

 

 

 

국가브랜드 홍보효과와 이미지 개선으로 얻은 경제적 효과도 480억~895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증명하듯 30일 진행된 나로호 발사에 대해 각국 주요 언론이 속보처리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CNN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한 것을 비롯해, 중국CCTV와 영국 국영방송 BBC, 프랑스 AFP 통신사들도 긴급뉴스로 나로호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스페이스크럽 11번째 가입국'이 되었습니다. 스페이스클럽이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자국 영토의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현재까지 스페이스 클럽으로 인정받는 국가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10개 나라며, 우리나라는 뒤를 이어 11번째 우주강국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발사체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3629억원, 발사장 건절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533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술 파급효과는 자동차산업의 3배

 

향후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방송과 통신 등 주변산업에 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산업의 발전이 다른 산업의 생산활동의 확장을 가져오게 하는 경제적인 파급(연쇄)효과가 매우 크다는 분석입니다. 10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우주기술은 전기·전자를 비롯해 기계, 화학, 신소재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체기 때문입니다.

 

위성TV와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 원격 탐사 등의 우주관련 산업 시장이 발전할 수 있고, 특히 위성서비스, 위성제조, 발사산업 등 위성산업과 방위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데요.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우주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0.4%에서 0.6%(2.5배 확대)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또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기술은 활동범위가 넓어 교통·환경·해양·기상관측·재해감시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산업뿐 아니라 공학 분야의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우주산업과 공학은 맞물려 있습니다. 우주산업이 발전하면 공학이 발전되고, 공학이 발전되면 그 기술을 또다시 우주산업에 적용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렇듯 우주산업과 방송·통신 산업의 성장을 통해 내수·수출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과학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우주개발 예산을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20% 이상 매우 빠르게 늘린 반면, 현재 우리 우주개발 예산은 한 해 2000억~3000억원으로 3조원이 넘는 일본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제적인 예산과 함께 R&D 인력의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자국 땅에서 자국 위성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클럽' 국가 중 가장 뒤늦게 합류한 인도만 해도 개발인력이 1000여 명이고, 이번 발사를 측면 지원한 러시아 협력업체(흐루니체프)는 4만5,000명의 직원에 엔진 개발사만 2,000명에 이를 정도이지만 한국은 200여 명에 불과합니다.

 

또 대외기술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도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1단로켓을 러시아의 기술에 의존했기 때문에, 사실상 스페이스 클럽 정식 회원국이 됐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나로호 계획의 후속인 '한국형 발사체(KSLV-Ⅱ)' 사업은 지난 2010년 이미 착수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우주 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까지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해 2021년 혹은 그 이전에 3단 로켓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선진한국과 우주산업강국으로 가기 위한 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우주시장의 첫걸음을 뗀 셈이지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면서 우주강국으로 빠르게 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