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지구의 날에 생각해보는 '그리노믹스'의 가치

RRRR RRRR ‘일어나요 그린몬!’ ‘일어나요 그린몬!’

 

“크아암” 기지개를 켜며 그린몬은 시끄러운 음성벨 알람 시계를 끈다.

요 똑똑한 녀석은 오전 내내 받은 태양에너지로 충전되어 사용되는 알람 시계다. 내일은 사장님 목소리로 설정하면 더 금방 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눈을 비빈다.

 

‘참, 오늘은 얼마나 벌었나 볼까?’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려던 그린몬은 방을 나서기 전 PC옆에 설치된 실시간 전력량계를 확인한다. 그린몬의 그리니하우스 지붕에는 요즘 뜨고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역시나 똑똑한 이 녀석이 끌어 모은 태양에너지는 그리니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다. 또는 기존의 전기료를 아끼려는 이웃에게 충전된 에너지를 판매할 수도 있다. 덕분에 전기료도 아끼고 쏠쏠한 제 2의 수입원이 되기도 하니 환경도 살리고 에너지도 아끼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나름 일찍 일어났건만 오늘도 밥 먹을 시간은 없다. 부랴부랴 부엌에서 밥 대신 토마토 주스를 한 잔 꿀꺽한다. ‘역시 공짜여서 더 맛있네?’ 어제 퇴근길에 월마트에 들렀다가 그간 알뜰히 모아둔 포인트로 교환한 토마토 주스 세트다. 평소 탄소라벨을 꼼꼼히 확인하여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제품만을 모아 모아 산 덕을 톡톡히 본다. 그렇게 쌓인 에코포인트가 든든한 아침을 선물해주다니, 역시나 도랑치고 가재 잡는 그린몬!

 

‘자,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볼까?’ 굿모닝? 그린모닝!

 

 

                               녹색별 지구 - [출처 : 환경부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공식블로그 blog.naver.com/doronges ]  

 

 

공감이 가셨나요? 아직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니냐고요?

 

아뇨! 이는 오는 2020년 녹색 지구의 아침을 깨우는 그린몬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근 10년 안팎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하지요. 이미 세계 각국은 녹색 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 모두 그린몬이 될 수 있는 그리노믹스 세상이 열린 것이지요.

 

그리노믹스란, Green(환경)과 Economics(경제학)의 결합어로, 환경에 기반을 두고 녹색성장을 통해 이룩해가는 경제를 의미합니다. 이는 환경 보존과 경제 성장이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함을 기본으로 합니다. 즉, 경제성장이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고리타분한 굴레에서 벗어나 환경을 개선해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를 동력 삼는 초록빛 성장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록빛 경제 성장, 그리노믹스의 상자를 열어보도록 할까요?!

 

하나. 스마트그리드 

 

먼저 그리니몬이 확인한 실시간 전력량계와 충전된 전기 에너지의 판매, 이 같은 지능형 전력망을 '스마트그리드' 라고 합니다.

 

기존 전력망(발전->송배전->판매)에 정보기술을 접목하여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충전으로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으며 실시간 전력관리장치를 통한 피드백을 통해 소비자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의 탄소라벨링 마크 – [출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http://www.edp.or.kr ]

 

 

둘. 탄소라벨링

 

지구를 병들게 한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이산화탄소와 같이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온실가스 해결을 위한 녹색제도, 탄소라벨링! 이는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 겉면에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국내에서는 2009년 4월 15일 22개 제품에 탄소성적표지를 부착하면서 시장 경제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 후 환경부 제시 최소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녹색제품은 저탄소 인증을 받게 되는데요. 이로써 공공기관 우선 구매권 등의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그리노믹스는 자유경제를 지향할까요? 그리노믹스의 자유는 그간 지구를 병들게 해왔지요. 국제사회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환경 보호 차원만큼은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답니다. 녹색보호주의! 이는 기후변화 대응이나 환경정책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입니다. 여기에는 환경 보호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여타의 보호주의보다 비난 및 제재 가능성이 적어, 자국 산업 및 일자리 보호를 위한 우회적 보호주의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지구는 자꾸 아파하는데, 203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 생활 속의 그린몬이 되어봅시다! 알뜰살뜰 집안 살리미, 생활 속 그린몬의 하루를 가상으로 꾸며보았습니다~

 

하나. 대학생 그린몬의 생활

 

공부하랴 알바하랴 바쁘지만 알찬 대학생 그린몬!

 

대학생 그린몬의 녹색 하루는 공부하면서도 가능하답니다. 학용품을 고를 적에 친환경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고요, 일반 학용품보다는 재생 용지 사용 노트 혹은 에코 색연필 등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친환경 학용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냐고요?

 

 

 

 

포스티잇 중에는 친환경 노트를 이용한 재생용품이 있답니다. 그리고 미국의 O'Bon이라는 친환경 브랜드는 신문지를 재생한 연필과 색연필을 공급하는 초록빛 브랜드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에코 학용품이 많이 있다는 사실! 이제 지구가 좋아하는 학용품을 초이스! 하는 대학생 그린몬이 되자구요.

 

zZzZ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수업시간.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기 위해 오늘도 대학생 그린몬은 커피를 마십니다. 여기서 잠깐, 커피 전문점에서 개인용 텀블러(휴대용 물통)에 커피를 담으면 가격을 할인해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 한 잔 마실 때, 종이컵도 아끼고 할인도 받고! A+학점보다 귀한 녹색소비Tip! 대학생 그린몬~ 지구에게도 A++성적표를 받자구요.

 


 

 

둘. 주부 그린몬의 생활

 

주부 그린몬의 녹색 하루는 집안 곳곳을 통해 시작됩니다. 탄소라벨링이 부착된 드럼세탁기, 정수기, 청소기 등 주부 그린몬의 손길이 닿는 다양한 가전제품 사용으로 저탄소 운동 에 참여할 수 있고요. 마트서 장을 볼 때면 환경부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녹색제품 사용으로 지구를 덜 아프게 할 수 있답니다. 녹색제품이 와닿지 않는다면? 그래서직접 마트에 가보았습니다!

 

 

 

 

                              마트에서 찾아 본 탄소라벨링 인증 제품들 – ⓒSY.LIM

 

 

예상 외로 다양한 제품군의 여러 녹색 제품이 있군요. 앞으로 장을 볼 땐 브랜드도 좋지만 지구도 좋고 우리도 좋은 탄소라벨링 인증제품을 구매하는 알뜰살뜰한 사람이 됩시다~

 

셋. 직장인 그린몬의 생활 

 

하루 종일 PC앞에서 고된 노고에 시달리는 직딩 그린몬! 도심의 고층 빌딩과 그 층층의 사무실들. 전기는 물론이고 가스와 수도까지! 그 사용량이 어마어마한데요. 그렇다면 직딩 그린몬은 어떻게 녹색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바로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자전거 도로의 현 주소 & 직딩 그리니몬의 자전거 출퇴근 – [출처 : Chosun.com]

 

 

먼저 자전거 출퇴근! 한국은 아직까지 해외만큼이나 자전거 출퇴근이 상용화되어 있지 않아 힘들다고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경기도 안양에서 광화문 한 복판까지 또 지방의 울산, 여수, 강릉, 창원 등지에서 자전거 출퇴근 족이 늘고 있다는 사실!

 

행정안전부에서는 자전거 도로 확충을 위한 ‘국가 자전거 도로 기본 계획’의 추진 중에 있답니다. 덕택에 안전한 도로에서 우리의 건강도 지키고 지구 건강도 지키는 자전거족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한이나 폭염의 날씨만 피하여 건강을 벗삼아 일주일에 한 번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건 어떨까요?

 

 다음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한 절전 쉼표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야근하고 마치는 때까지 사무실은 무수한 PC와 형광등, 냉난방기구 등의 과다한 전기 사용으로 Game Over 지경에 이르게 되곤 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국민 동계 절전 운동으로 ‘실내 적정 온도 유지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가정에서 외출 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아두는 간단한 방법과 같이, 점심시간 1시간 소등으로써 절전 쉼표를 찍는 것으로도 상당한 양의 전기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자, 녹색 하루를 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 잘 아셨지요?

 

주부 그린몬이나 직딩 그린몬과 더불어 어린이 그린몬, 학생 그린몬 등 남녀노소 모두! 작은 것 하나서부터 지구 건강을 생각하는 녹색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

 

2012년 올해로 지구는 46억 번 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지금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더욱이 지구는 건강한 편이 아니랍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그리노믹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노믹스는 그닥 거창한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조금 더 노력하여 녹색 하루를 사는 그리니몬이 되도록 합시다. 지구도 웃고 우리도 웃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