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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과소비 방지" 프리거니즘 운동이란?




여러분, 부대찌개 좋아하세요?

부대찌개는 아시다시피 햄, 소시지에 우리식의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먹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부대찌개의 기원을 아시나요? 부대찌개는 6.25 당시 의정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등을 이용해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미군부대의 짬(군대용어: 음식물쓰레기)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으로, 전시 상황에서 배고팠던 우리 국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요즘에도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물을 찾아먹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요. 거지냐구요? 아닙니다. 바로 프리거니즘(Freeganism) 운동을 하는 '프리건(Freegan)'들이 주인공입니다.




 

 
프리거니즘운동이란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음식과 물품으로 연명하며, 물질주의와 세계화 등에 반대하는 주의, 또는 그런 운동을 말합니다.

여기서 프리건이란 ‘자유롭다(free)’와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로, ‘무료로 얻는다(freegain)’는 뜻입니다. 1980년대 들어 환경정의 실현과 반 세계화 운동에서 비롯돼 퍼져 나간 프리거니즘은 잉여 식품을 부랑인 등에게 나눠 주기 위해 설립된 '폭탄이 아니라 음식(food not bombs)' 등 여러 단체들의 이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프리거니즘은 환경파괴와 과생산 과소비에 반(反)하는 운동인데요. 현대사회에서 과잉소비 과잉생산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들은 행동합니다. 소비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생산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폐기쓰레기, 원자재 낭비 등의 환경파괴가 심해집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급격한 경제발전과 무분별한 도시개발 때문에 환경파괴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도 1960년대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소비가 많아져서 과소비 과생산에 의한 환경파괴가 심한 편이고요.


자칫 무모해 보이는 프리거니즘 운동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과소비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천이 어렵지요.

과잉생산에 따른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원초적인 방안이겠죠? 과소비를 억제하는 몇 가지 방안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에너지 소비 억제방안
 

-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콘센트는 뽑아놓기

- 밝은 낮에나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불은 소등하기

- 냉난방시 에너지 절약 방법 지키기

-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2. 음식물 소비 억제방안


- 음식을 만들 때 적당량 조리하기

- 식사를 할 때 반찬은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서 먹기

3. 생필품 소비 억제방안
 

-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구입하지 않기

- 쓰레기 버릴 때 재활용분류를 철저히 하기




제가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해봤는데 여러분들은 보시면서 “‘이런 것들’ 누가 몰라? 좀 더 획기적인 방법은 없나?” 라고 생각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 마저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들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쓰레기통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 아닌가요?)


  
프리거니즘 운동을 통해 과잉소비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문제, 과잉생산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물을 찾아먹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지요? 또한 위 사진처럼 전혀 먹는데 이상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버리는 것 또한 보기 좋지 않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 정답이자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