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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환경을 살리는 경제 이야기

"폐기물도 연료로" - 바이오연료 세계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원유값 변동은 우리나라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1970년대 1,2차 석유파동이 그 큰 예라고 할 수 있죠.

최근에는 각종 중동 사태로 원유값이 다시 오르자 국내 언론에서 연신 석유값 변동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원유값 변동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료 공급하는 것이 국가성장에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에너지정치센터)
 
우리나라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원료'를 찾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것이 바로 '바이오 연료'인데요. 바이오 연료는 바이오매스(biomass)를 연료로 하여 얻어지는 에너지로, 직접연소·메테인발효·알코올발효 등을 통해 얻어집니다. 바이오매스는 생태학 용어로서 생물량 또는 생체량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살아 있는 동물, 식물, 미생물의 유기물량을 의미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유기계 폐기물도 바이오매스에 포함됩니다.

주요 바이오매스 자원으로는 포플러, 버드나무, 아카시아 등의 나무와 사탕수수, 고구마, 강냉이 등의 초본식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유기계 폐기물, 농산폐기물, 임산폐기물, 심지어 도시 쓰레기 등도 직접 또는 변환해 연료화할 수 있습니다.


                                                             (요놈들 외에도... )

      (돼지의 배설물, 쌀겨 등 쓰레기로 버려졌던 것들도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국 석유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지난 2005년 에너지법을 개정해 바이오 연료의 생산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 아세안 국가에서도 기술 개발을 통한 바이오 연료 생산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경우 현재 국가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총량의 28%가 바이오 연료이며 오는 2020년까지 이 비중을 40%로 끌어올릴 목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핀란드는 목재연료로만 전체 에너지 사용의 2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출처 : 쿠키뉴스

또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지난해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시험 비행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확보 자립 및 환경보호를 위해 2012년부터 차량 등에 쓰이는 수송용 연료에 바이오 연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수송부문 바이오 연료 혼합의무사용제'(RFS, Renewable Fuel Standard)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바이오 연료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 상업용 건축물에 신재생 에너지 이용 의무화를 도입하여 2030년까지 가정과 상업 부문 총 에너지 수요의 15%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바이오 연료 활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먼저, 창원시는 경남에너지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창원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천연가스 충전소 설치.운영과 관련된 제반사항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천연가스 자동차 조기전환, 차량 적정대수 확보에 노력하고 경남에너지는 창원시의 연차별 천연가스 자동차 증가에 따른 충전소 확충과 관련한 사업비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창원시와 경남에너지㈜는 오는 2012년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수찌꺼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창원지역 시내버스 100여 대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창원시 환경사업소는 바이오가스 버스연료화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0억 원의 원유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연간 약 2,60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석유화학은 산업 바이오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케이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일모직도 옥수수 등 친환경 소재를 토대로 한 바이오 복합 소재를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5조6,362억원으로 2008년 대비 24.9% 성장했다.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1.5% 성장하는 등 매년 20~25%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대체 에너지로서 바이오 연료의 활용을 적극 늘려나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바이오 연료 사용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는데요. 바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의 급등)'의 원인 제공자가 바이오 연료 생산 붐이라는 것입니다.

옥수수 등 바이오연료의 재료로 사용되는 일부 곡물의 소유가 증가하면서 값이 오르고 이 같은 현상이 다른 작물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연료의 온실가스 배출량만 따지면 석유보다 30% 이상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연료를 생산하는 데 파괴된 자연 생태계를 감안하면 오히려 더 큰 환경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을 파괴한 뒤 사탕수수 밭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방식은 결국 삼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감소시킨다는 거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이오 연료에 대한 활용을 발전시켜야 할까요? 아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방향 설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기존의 자연환경을 해치는 바이오 연료 생산은 또 다른 환경 파괴만 불러올 뿐이겠죠.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옥수수와 사탕수수 같은 원료작물 외에도 쌀겨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원료로 이용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방식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환경파괴도 줄이고 연료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바이오 연료'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1030302012232748002
        오토타임즈 경제 '화석연료 대안 '바이오연료', 약일까 독일까 
        http://autotimes.hankyung.com/article_view.php?id=3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