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세계는 지금 SNS와 열애 중



서비스 오픈 7년여 만에 세계 최대 인터넷 인맥 네트워크로 발돋움한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6억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백50만명 이상(2010년 12월 15일 기준, 페이스베이커스 제공)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글과 사진을 동시에 올릴 수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하버드대 2학년 재학 당시 페이스북을 개발한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4백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켜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데이비드 핀치의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모델이 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입자 수는 페이스북에 밀리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SNS 서비스를 꼽으라면 단연 트위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약 2백3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12월 15일 기준, 트위터 코리안인덱스 제공) 트위터는 1백40자 이내의 단문 입력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에 걸리는 속도가 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글을 올리고 곧바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정치, 경제와 관련한 토론장으로 활용한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비해 가입자 수는 떨어지지만 국내 사용자들의 만족도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 국산 SNS인 미투데이도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바쁜 블로거들을 위해 태어난 블로그’를 표방하고 있는 미투데이는 트위터보다 10자가 더 많은 1백50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초기에는 트위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미투데이 이용자인 가수 호란은 본인의 미투데이를 통해 “트위터는 창구, 미투데이는 공간의 느낌”이라며 “트위터는 개인주의적인 서구권에서 만들어진 티가 나고, 미투데이는 ‘내 사람’을 원하는 동양권의 감성이다”며 차이를 정의한다.

SNS 사용자들의 특징은 한 명이 여러 개의 소통 창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업데이트 확인부터 똑같은 메시지를 여러 채널에 올려야 하는 등 여러모로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포털 3사는 SNS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소셜허브’를 발표해 글로벌 서비스에 밀린 SNS 시장을 되찾기 위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 카페,블로그,마이크로 블로그 ‘요즘’ 등에 자신이나 친구들이 올린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마이소셜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 설정에서 마이소셜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선택한 후 로그인 상태에서 검색을 하면 된다. 향후 다음 프로필의 소셜링크 설정을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검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은 12월 15일부터 ‘네이버Me’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Me’는 개인화 웹서비스와 SNS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홈으로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 등에 업데이트된 내 소식과 친구들의 새 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e메일, 가계부, N드라이브 등의 개인화 서비스도 한곳에서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Me의 사용이 확산되면 현재 가입자 수 4백만명을 육박하고 있는 미투데이와 상승효과를 이뤄 현재 다음에 뒤지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보다 5년이나 앞선 원조 SNS인 싸이월드를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넥스트 싸이월드’로 알려진 ⓒ로그를 통해 싸이월드의 명성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로그는 여러 면에서 페이스북과의 공통점이 지적되는데 페이지 이동 없이 일촌의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아보기’ 서비스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기능을, 관심 있는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공감’ 기능은 페이스북의 ‘좋아요(I like this)’ 기능과 다를 바 없다. 대신 프라이버시 보호에 관한 부분을 강화해 페이스북과 차별을 뒀다.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까지 내 정보가 노출됐던 페이스북과는 달리 친구 추천 서비스에 제외 설정을 하면 의도하지 않은 친구 검색을 피할 수 있다.


출처 : 위클리공감